우크라이나 기업의 서유럽 확장 움직임: 전쟁 속 새로운 경제 전략
러시아의 2022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기업들이 중앙유럽과 발트 해 주변국에서 시작해 서유럽으로 전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초기에는 난민 고객층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이제는 로컬 고객을 포함해 더 넓은 시장을 겨냥하며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경제적으로 위축된 출발점을 극복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필연적인 선택으로 분석된다.
전쟁 속 떠오른 우크라이나 기업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많은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이웃 국가로 피난하며 기업 환경을 새롭게 구성한 사례가 증가했다. 특히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난민 대거 유입으로 약 150만 명 이상의 인구 증가를 기록하며, 우크라이나 기업들에게 중요한 거점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기준, 폴란드에서 설립된 신규 기업 10곳 중 1곳이 우크라이나인이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리비우 크로와상(Lviv Croissants)'이 있다. 이 브랜드는 2022년 폴란드 시장에 진입한 후 현지에서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코에도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서유럽으로의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 리비우 크로와상 설립자인 안드리 할리치키(Andrii Halytskyi)는 "난민 고객층만을 의지하는 전략은 단기적일 수밖에 없다"라며, 서유럽 등 다양한 시장으로의 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폴란드: 유럽 진출의 교두보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기업들이 유럽으로 진출하기 전 '스프링보드(Springboard)' 역할을 하고 있다. 폴란드-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의 다리우시 쉼지카(Dariusz Szymczycha) 부회장은 "폴란드는 문화적 유사성과 인구 밀집도가 높아 우크라이나 기업들이 규제 및 고객 특성을 배우는 데 이상적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에서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기업들은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
글로벌화 가속화: 레스토랑, 바 및 디지털 산업
우크라이나 외식 산업 또한 이러한 글로벌화 움직임에 기여하고 있다. 'Drunken Cherry(영어명)'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Piana Vyshnia 체인은 체리 리큐어와 관련된 전통 음식을 제공하며 본래 우크라이나 난민들뿐만 아니라 폴란드와 발트 해 지역 거주자를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현재는 서유럽의 독일과 프랑스로 확장을 계획 중이다.
디지털 콘텐츠 제공업체인 MEGOGO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같은 인구 밀도 높은 국가들에서 가족 콘텐츠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설립자 블라디미르 보로비크(Volodymyr Borovyk)는 "폴란드 현지 시장은 기업가적 혁신에 영감을 준다"며 폴란드 고객 맞춤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쟁이 가져온 경제적 전환
우크라이나 경제는 2023년부터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쟁 전 수준의 78%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경제장관 율리아 스뷰리덴코(Yulia Svyrydenko)는 "전쟁으로 인해 국내와 동부 시장 접근이 막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찾아 떠나는 구조적 변화를 맞게 되었다.
폴란드는 이러한 상황을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다. Deloitte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2023년 폴란드 GDP 성장에 최대 1.1%까지 기여했다고 평가했으며, 향후 그 비율은 1.35%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난민 유입과 노동력 공급 증가가 지역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도전 과제와 앞으로의 방향성
우크라이나 기업들이 서유럽으로 확장하려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각국의 법적 규제와 복잡한 세제 시스템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둘째, 현지 고객의 소비 패턴과 문화적 차이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 과제는 새로운 기회를 던지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 전쟁이라는 불확실한 상황을 딛고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기업의 혁신 능력과 시장 적응력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블로그 운영자의 개인 의견
이번 사례들은 국가적 위기가 오히려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앙유럽에서 시작해 서유럽으로 확산되는 우크라이나 기업의 행보는 '도전적 정신'과 '상황 적응력'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블로그를 읽는 분들도 이 내용을 통해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영감을 얻길 바란다. 작은 도전이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례는 언제나 우리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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