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인간을 위한 예술로 돌아오다 – ‘더 인간적인 건축’ 독후감

더 인간적인 건축 / 토마스 헤더윅 / 김영준 옮김 / 더퀘스트

건축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 도시의 민낯

토마스 헤더윅의 ‘더 인간적인 건축’은 현대 도시의 모습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앞으로의 건축과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서이다. 저자는 30년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를 둘러싼 따분한 건물들이 인간의 감정을 병들게 하고 환경을 파괴할 뿐 아니라 전쟁까지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이는 다소 과격한 주장으로 들릴 수 있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헤더윅은 “우리의 세상은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다. 너무 많은 도시가 영혼이 없고 우울한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획일화된 직선적 건물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건물들은 효율성만을 추구한 나머지 인간의 감성을 완전히 배제해버린 것 같다.

인간적인 건축의 필요성

헤더윅은 인간적인 건축의 대표적 예로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의 ‘까사 밀라’를 든다.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이 건물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미소를 불러일으킨다. 반면 직선적이고 획일적인 ‘따분한’ 건물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결국 철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저자는 건축물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특히 직선적으로 획일화된 건축물이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상세히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신경과학과 인지심리학을 접목시켜 건축물에 관한 인문학적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헤더윅의 건축 철학

토마스 헤더윅은 1994년 설립한 ‘헤더윅 스튜디오’를 통해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사람들이 경험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감성적이고 상징적인 디자인을 창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도서관 ‘러닝 허브’와 미국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베슬(Vessel)’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헤더윅의 작품들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의 건축 철학은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현대 건축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개인적 감상: 건축, 그 이상의 의미

이 책을 읽으며 건축이 단순히 거주 공간을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깨달았다. 건축은 우리의 삶과 감정, 나아가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예술이자 과학이다.특히 인상 깊었던 구절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라”는 부분이다. 이 말을 읽고 나서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 건물들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그러자 정말 많은 건물들이 획일화되어 있고, 인간의 감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지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앞으로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더 인간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며, 지속 가능한 건축.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건축 방향이 아닐까.

건축, 우리 삶을 바꾸는 힘

헤더윅은 아파트, 직사각형 빌딩 등 현대 도시를 점령한 ‘따분한 비인간적인 건축’과 자연과 어우러지며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관대한 인간적인 건축’을 대비시킨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적인 건축은 재건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다.이는 단순히 아름다운 건물을 짓자는 주장이 아니다. 건축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보다 인간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축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미래를 위한 건축의 방향성

헤더윅은 이 책을 통해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현대 건축에서 벗어나, 인간의 감성과 환경을 고려한 건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단순히 아름다운 건물을 짓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 우리의 삶과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보다 인간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축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더 인간적인 건축’은 우리에게 건축의 본질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건축은 단순히 거주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회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삶과 사회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더인간적인건축 #토마스헤더윅 #건축철학 #도시계획 #지속가능한건축 #인간중심건축 #현대건축비평 #환경친화적건축 #건축과삶 #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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